서울 도심 속에 초대형 농산물 장터가 등장했다.

11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서울 관악농협이 전국 250개 산지농협의 농산물을 팔아주기 위해 지은 대규모 농산물 유통센터 '하나로마트'가 관악구 조원동에서 이날 문을 열었다.

하나로마트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190억원의 농안(農安)기금을 저리 대출받는 등 총 760억원을 투입해 지어졌다.대지면적 5004㎡에 연면적 2만9752㎡로 지하 5층, 지상 6층 규모다.

농협은 하나로마트의 연간 매출액을 1000억원으로 잡고 있다.농협관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시범 운영한 결과 하루 매출이 평균 3억원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서는 과일과 채소, 양곡, 팔도 농특산물, 정육, 수산물 직거래장터가 상시로 열린다. 다른 층에는 푸드코드와 금융점포, 문화센터, 병원, 안심한우정육식당, 450대 주차가 가능한 대형 주차장이 있다.

특히 3층에 있는 400석 규모의 한우전문식당인 '미담 안심한우촌'은 농협중앙회가 공급하는 1+ 등급의 '안심한우'를 판매할 수 있는 정육코너와 그 자리에 바로 구워 먹을 수 있는 식당을 동시에 갖췄다.

농협은 하나로마트는 개장을 기념해 13일까지 지상 1층과 지하 1층에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시중가격보다 30% 가량 할인 판매한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을 포함한 7개 광역시 도시농협의 하나로마트 등 농축산물 판매장 157곳에서 판매한 농산물 매출액은 4488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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