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전화 식별번호 표시 대상이 확대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기간통신사업자에 이어 SB인터렉티브, HK텔레콤, GIO, 한화S&C, 아톤텔레콤, 프리즘커뮤니케이션, 케이티네트웍스 등 7개 주요 별정통신사업자도 이달 중순부터 국제전화 식별번호를 표시해야 한다고 4일 밝혔다.

보이스피싱 전화가 대부분 해외에서 걸려 온다는 점에서, 국제전화임을 알고 전화를 받으면 우체국이나 경찰 등을 사칭하는 사기 수법에 현혹될 위험이 줄어든다는 게 방통위의 설명이다.

방통위는 별정통신사업자들에게 009를 단일 식별번호로 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방통위는 아울러 오는 10월부터 이동통신사업자들의 협조를 통해 국제전화 식별번호가 있는 전화가 걸려오면 이용자 휴대전화 발신번호창에 '국제전화입니다'라는 알림 문자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전체 국제전화 수신의 90%를 담당하고 있는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온세텔레콤, SK텔링크 등 5개 기간통신사에 대해 지난달 1일부터 국제전화 식별번호를 표시토록 한 바 있다. KT는 001, LG데이콤은 002를 쓰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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