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칼날 앞에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 등 국회의원 3명의 배지가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특히 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대법원 판결을 앞둔 의원들이 많아 올 10월 국회의원 재 · 보궐 선거는 미니총선이 될 전망이다.

서 대표와 김노식,양정례 친박연대 의원이 14일 선거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받고 의원직을 잃음에 따라 18대 국회의원 재적수는 299명에서 296명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친박연대 의석은 8명에서 5명으로 위상이 축소됐다. 친박연대 측은 한나라당 복당 결정을 미뤄온 나머지 비례대표 5명의 진로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 상실 위기에 놓인 의원은 10여명 가까이 된다. 홍장표 박종희 허범도 한나라당 의원,김종률 민주당 의원 최욱철 무소속 의원 등 5명은 1,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공천헌금 수수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은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는 다음 달 4일 2심 선고공판이 예정됐다. 황우여 한나라당 의원,이광재 민주당 의원의 배지도 현재 법원의 운명에 맡겨져 있다.

이들 모두 9월30일 전까지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될 경우 오는 10월 최대 8개 선거구에서 재선거가 실시될 전망이다. 여권이 벌써부터 "10월 선거가 걱정"이라고 우려하는 이유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