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출신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이 2006년 이후 새 영화 ‘엑스맨-울버린’으로 또 다시 내한, 한국에 대한 강한 애착을 내비쳤다.
휴 잭맨은 영화 '엑스맨-울버린‘에서 주인공 ’울버린‘ 역으로 출연, 영화 홍보차 한국을 방문했다.
10일 서울 남산동 한국의 집에서 진행된 영화 ‘엑스맨 탄생-울버린’ 기자간담회에서 휴 잭맨은 “안녕하세요”라는 짧은 한국어 인사를 전한 후 “울버린 역을 맡아 또 다시 인사를 드리게 됐다. 2006년에 방문했을 때도 그랬지만 한국은 매번 나를 따뜻하게 환대해 주는 정겨운 나라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회계사로서 한국을 자주 찾은 바 있는 휴 잭맨의 아버지와 관련해, “이곳에(한국의 집) 오니 어릴 적 생각이 난다”면서 “아버지가 한국에 출장을 다녀오면 항상 기념품을 사왔었는데 한번은 한복을 사오셨다. 그때 여동생이 한복을 입고 즐거워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한국과의 인연에 대해 전했다.
휴 잭맨은 “아버지는 항상 술을 몇 잔 드시면 ‘한국은 기술로서 성공한 나라다’라며 한국에 대한 애착을 내비치시곤 했다”면서 “때문에 한국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한국의 홍보대사라고 말할 수 있다”라고 말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국 영화 출연과 관련해서도 "아직 섭외 요청을 받지는 못했지만 캐스팅 제의가 들어온다면 기꺼이 출연한 의사가 있다"면서 "아마도 한국의 감독과 함께 영화 작업을 한다고 하면 아버지가 제일 먼저 티켓을 구해 영화를 관람할 것이다"라고 한국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내비쳤다.
한편, 극중 한국의 배우 다니엘 헤니와 함께 작업한 것과 관련해 “첫 신부터 싸우는 장면이 촬영됐다”면서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너무나 잘 소화하고 특히 에이전트 제로 역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라고 우정어린 칭찬의 말을 전했다.
이에 다니엘 헤니 또한 “휴 잭맨과의 작업은 나에게 있어 영광이었다”면서 “연기적인 부분도 물론 있지만 젠틀한 매너와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들에게 마음을 쓰는 점 등 배울 것이 너무나 많았다. 최고의 배우라는 생각에는 변함없다”라고 화답하기도 했다.
영화 ‘엑스맨 탄생-울버린’은 ‘엑스맨 1, 2, 3’에 앞선 서막을 그린 작품으로, 4월 30일 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예정이다.
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