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0일 대우증권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벨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여전해 추가 상승보다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박은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우증권이 전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794억원, 당기순이익 685억원을 기록했다 공시했다"면서 "전분기 대비 이익 폭은 줄었지만 이익의 질적인 면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대우증권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보다 14.4% 감소했지만 위탁매매 선전과 IB(투자은행)거래 증가, 주가연계증권 발행 호조 등에 힘입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뒀고, 3분기 실적이 일시적인 운용수익 발생에 기인했었던 점을 감안하면 질적인 면이 오히려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추가적인 유동성 유입 기대감과 투자심리 개선에 따른 시황 호전 분위기를 고려하면 대우증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벨류에이션 부담으로 상승 여력보다는 하락 압력이 더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