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는 내년 1월까지

민주노총이 성폭력 파문으로 총사퇴한 이석행 지도부의 잔여 임기를 채울 지도부를 1일 선출한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제46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새 집행부 구성을 위한 보궐선거를 실시한다.

선거에는 임성규(공공운수연맹 위원장) 비상대책위원장이 위원장 후보로 단독 출마해 찬반 투표로 당선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이변이 없는 한 새 위원장으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된다.

또 임 비대위원장의 러닝메이트인 신승철 사무총장 후보(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지회 교육위원)와 정의헌 부산일반노조 지도위원 등 4명의 부위원장 후보도 조직 내부에서 큰 거부감이 없어 새 지도부의 멤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민노총은 위원장을 포함한 9명으로 지도부를 구성하도록 한 규약과는 달리 모두 6명으로 차기 집행부를 구성하게 될 전망이다.

선거인단 명부에 등록된 대의원은 모두 971명이며 투표 결과는 오후 6시께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보궐선거는 이석행 지도부가 노조 간부의 성폭력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총사퇴함에 따라 치러지는 것으로 새 집행부는 전임의 임기인 내년 1월 말까지 민노총을 이끌게 된다.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총선거는 오는 12월로 예정돼 있다.

대의원대회에서는 지도부 선출 외에 노조 간부의 성폭력 사태에 대한 후속 조치로 본부와 산별노조ㆍ연맹, 지역본부에 성폭력 신고센터 및 성평등 미래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는 안건이 다뤄진다.

또 이번 사건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 회복 프로그램 지원' 등을 위해 2천만원의 예산을 책정하는 안건도 검토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