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환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2일 "최근 외국 신용평가사들의 현대차 신용등급 조정은 현대차에 국한된 것이 아닌 자동차 전반에 대한 부정적 환경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실적과 미래비전을 적극 알려 현재의 등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재경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가진 기업설명회 자리에서 "해외 신용평가 등급 하향 조정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전체 자동차 시장의 산업수요가 급감하고 신흥시장까지 동반침체하는 요소들이 작용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피치사가 최근 등급을 하향 조정했지만 우리에게 등급을 공식 의뢰한 사실이 없고 임의로 심사한 것"이라며 "앞으로 피치사에 실적과 미래 기대수익에 대해 공격적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나 무디스의 등급 전망 하향 조정 검토와 관련해서도 "현재 시장의 차입여건 자체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며 "풍부한 현금유동성을 갖고 있지만 앞으로 차입 계획도 있는 만큼 조달금리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