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구단 홈페이지의 시즌 전망에서 선발투수 진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는 2일 새해를 맞아 홈페이지에 시즌 전망을 실었다.

필라델피아 구단 관련 기사를 주로 써 온 앨든 곤살레스 기자는 콜 해멀스, 브렛 마이어스, 조 블랜턴, 제이미 모이어 등 선발투수 4명은 이미 확정됐다면서 박찬호의 이름은 뺀 채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카일 켄드릭, J.A 하프, 카를로스 카라스코 등 세 명이 경쟁할 것으로 내다봤다.

필라델피아에서 2년을 뛴 빅리그 3년차 켄드릭은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올린 기대주다.

하프 역시 2년간 빅리그에서 1승1패만 남겼지만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아온 선수.
카라스코는 팀 내에서 가장 촉망받는 유망주로 지난해 트리플A로 승격, 2승2패, 평균자책점 1.72를 남겼다.

빅리그 15년 통산 117승92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 중인 베테랑 박찬호와 이들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각 팀의 5선발이 주로 마이너리그 유망주를 스타로 키우기 위한 발판임에 비춰볼 때 박찬호가 선발 한 자리를 꿰차려면 스프링캠프에서 이들을 실력으로 제압해야 한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지난해 전력에 기초한 전망일 뿐으로 이달 초 박찬호가 신체검사를 통과해 필라델피아의 정식 식구가 되고 스프링캠프에서 능력을 인정받으면 경쟁 구도는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