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화끈한 골 폭풍을 앞세워 '귀네슈'의 거센 돌풍을 잠재우고 4년 만에 K-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았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전반 11분 에두의 선제골과 전반 36분 송종국의 결승골을 앞세워 전반 25분 정조국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한 FC 서울을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지난 3일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수원은 종합성적 1승1무로 8년 만에 K-리그 정상을 노린 서울의 열망을 꺾고 2004년 이후 4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3억원.

값진 선제골은 홈팀 수원에서 먼저 터졌다. 전반 11분 조원희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차올린 프리킥이 수비벽에 맞고 흘렀고 에두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서울의 오른쪽 골 그물을 흔들었다.

서울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공격에 가담했던 수원 수비수들이 전진해 있던 전반 25분 서울의 수비형 미드필더 김한윤이 후방에서 전방을 향해 롱패스한 볼을 받은 이청용이 쇄도하면서 달려나온 이운재와 충돌했다. 순간 주심이 휘슬을 불며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정조국이 침착하게 이운재를 속이고 동점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전반 36분 에두가 아디를 제치고 오른쪽 페널티지역 돌파에 성공하는 순간 서울의 중앙 수비수 김치곤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유도, 송종국이 왼발로 차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승골을 터트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