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금 100만弗 LG스킨스게임서 우승

총상금 100만달러가 걸린 LG스킨스게임에서 우승한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쇼트게임 연습을 충실히 한 것이 우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의 인디언웰스골프장 설레브러티코스(파72.7천8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18번 홀에서 27만달러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해 상금 41만5천달러를 얻게 된 최경주는 "사실 대회 이전까지 코스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쇼트게임 연습을 충실히 한 효과를 봤다"라며 "마지막 홀에서는 직선 라인에 집중했다.

우승을 해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평소 스킨스대회에 출전하고 싶었다는 최경주는 "1985년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 스킨스게임을 봤는데 훌륭한 선수들이 상금을 놓고 경기를 하는 모습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 초청받았을 때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캐디인 앤디 프로저와 '찰떡궁합'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좌절할 때 나를 일으켜 주는 존재"라고 고마워한 최경주는 "용기를 북돋워 주고 적절한 농담과 코스에 대한 조언으로 긴장을 풀어준다.

마지막 홀에서도 '할 수 있다.

세게 쳐라'는 조언이 도움이 됐다"라고 소개했다.

공교롭게도 나이키 소속인 최경주와 스티븐 에임스(캐나다), 캘러웨이 후원을 받는 필 미켈슨, 로코 미디에이트(이상 미국)가 나란히 출전한 데도 흥미를 보였다.

"둘씩 한 조를 이뤄 포볼방식으로 겨룬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라는 질문에 최경주는 "잘 모르겠다.

내가 나이키 소속이니 우리가 이긴다고 말해야 할 것"이라고 웃어 보이며 "필과 로코가 한 조라면 상당히 힘든 상대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