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쌍용건설 우선협상자인 동국제강이 매각 협상 시한을 세 차례 연장했다.

캠코는 25일 동국제강이 쌍용건설 인수와 관련 최종 인수가격 협상 시한을 미뤄달라고 요청한 데 따라 다음 달 2일로 다시 시한을 정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과 캠코는 지난달 21일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이달 11일로 한 차례 미루었다가 다시 25일로 연장한 바 있다.

동국제강은 중대한 의사결정인 만큼 엄밀한 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어 연기 요청을 했다는 입장이다.

동국제강은 최근 금융위기로 쌍용건설 주가가 급락하고 경제여건이 악화되자 가격 조정 한도를 당초 정해진 5%보다 키워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캠코는 그 부분이 우선협상자 선정시 중요한 항목이어서 불가능하다고 맞서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