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K, 中공장 1만명 감축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PC LCD(액정표시장치) TV 등의 판매가 부진해지자 일본 전자부품업체들이 국내외 공장의 인원 감축에 나섰다고 NHK가 25일 보도했다. 세계적인 수요 감소와 가격하락 여파다.

TDK는 2009 회계연도(2008년4월~2009년3월)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59%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고 중국 내 하드디스크 관련 부품공장의 계약 사원 1만명을 내년 봄까지 줄이기로 했다.

롬은 올 연말까지 반도체 관련 자회사 등을 통합해 총 1000여명을 감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후지전기홀딩스도 연내에 국내 하드디스크 관련 회사의 사원 260명을 내보내기로 했다.

한편 도시바는 LCD TV의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해 대만업체에 위탁생산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이 회사는 타이베이시 런바우컴퓨터 외에 추가로 1개사를 선정해 2010년에 현재보다 3배 정도가 늘어난 연간 650만대의 LCD TV를 대만에서 위탁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도시바 전체 생산량의 50%를 넘는 규모다. 이와 관련,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업체들이 세계 LCD TV 시장을 놓고 한국 기업 등 경쟁사와의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채산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 생산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