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환매인 펀드런(Fund Run)에 대한 우려는 기우일 뿐이다."

우리투자증권은 25일 "올해 주가급락 속에서도 주식형펀드의 환매율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고 전하고 "주식형펀드의 환매필요성이 감소함에 따라 앞으로도 환매율이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월까지만 해도 주가 급락으로 주식형펀드에서 대량 환매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지만, 실제 펀드 환매율은 높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KOSPI가 1500선을 하회하기 시작했던 7월 이후 주식형펀드에서의 환매액은 월간단위로 6조원을 넘지 않았다.

2006년 5월부터 2008년11월까지의 월별 평균 환매액은 4조5496억원이었으나 7월 이후 4개월간의 평균 환매액은 4조1200억원에 그쳤다. 또한 7월 이후 4개월의 평균 환매율도 직전기간 평균대비 1.47%P 적은 3.80%에 불과했다.

이 증권사 투자전략팀의 조한조 연구원은 "환매율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던 이유는 이례적인 급락으로 투자자들이 신규자금 투입 대신 관망하는 전략을 택했고,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증가로 급하게 환매할 필요성이 적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 '윗돌 빼어 아랫돌 괴기'식으로 자금운용을 할 필요성이 크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환매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단기적으로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액도 많지 않을 것"이라며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이 크게 증가하는 시점은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시점이 될 것이며, 당분간은 완만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