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5일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의 주원인이 구조적 수요감소 때문이 아니라며 태양광 산업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동양제철화학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최근 들어 폴리실리콘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들어 폴리실리콘 고정 거래 가격은 kg당 65달러 수준으로 전월 대비 10% 넘게 하락했으며 스팟 가격 역시 전월(350~400달러/kg) 대비 대폭 하락해 kg당 200달러 후반에서 300달러 중반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 원인을 경기 침체, 유가 하락으로 인한 구조적인 수요 둔화 때문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지나친 오산"이라며 "최근의 가격 하락은 계절적인 요인과 환율 변동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계절적인 요인이란 2008년 상반기에 폴리실리콘 수요가 집중되면서 하반기 들어 수요가 다소 둔화된 것을 의미한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대 시장인 스페인과 독일을 중심으로 보조금 축소 논의가 진행되면서 보조금 축소 전에 사업 승인을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며 "이에 따라 상반기에는 폴리실리콘 및 태양전지에 대한 가수요가 많이 발생했고 하반기로 접어 들면서 수요가 다소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화 약세(달러화 강세)도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그는 "태양광 산업에서 유럽의 비중은 70%를 상회한다. 따라서 폴리실리콘이나 태양전지 가격도 유로화 기준이 더욱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한 달러 강세 현상으로 달러 표시 폴리실리콘 가격은 많이 하락했지만 유로화 환산 가격의 경우 하락폭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유가 하락 및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태양광(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의지, 금융위기로 인한 공급 과잉 우려 해소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