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5일 PER가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각종 악재가 잦아들면 주가 반등은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소연 연구원은 "글로벌 실적 추정치 하향 퍼레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12.23%로 큰 폭 하향 조정이 일어난 가운데 IT산업 중심의 수출 경제인 대만의 EPS가 전월비 무려 -31.59%낮아져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타격이 매우 심각할 것임을 암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EPS값 자체도 AC World 기준 2006년 8월, EM(이머징마켓) 지수 기준 2006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고 우리나라가 속한 EM아시아 지수는 2004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경기침체로 기업의 수익가치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최근 주가 급락을 정당화하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12개월 forward PER의 경우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급락하면서 가격 측면의 거품은 거의 제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향후 추정치가 추가로 급격하게 하향 조정될 경우 PER은 다시 올라갈 수 있겠지만, AC World 기준 12개월 forward PER이 11월 현재 8.7배까지 낮아졌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향후 20%정도 추정치 하향이 발생한다 해도 PER은 10.8배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글로벌 신용경색과 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게 되면 주가 반등이 매우 강하고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음을 암시한다고 박 연구원은 설명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