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증시가 하락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출발하고 있다. 지난 11일 이후 엿새째 상승세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6분 현재 전날보다 8.5원이 오른 1417.5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밤사이 미국 증시와 유럽 증시가 일제히 하락함에 따라 전날보다 16.0원이 상승한 1425원으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역내 매수세에 따라 매도물량이 적절히 나오면서 상승폭을 늘리지 못하고 오히려 줄어 1410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오전 9시 16분 현재 전날보다 9.64p 하락한 1068.68를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5p 오른 315.48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24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환율시장 수급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밤사이 열린 미국 증시는 경기침체 우려 속에 지난 주 금요일에 이어 이날도 급락으로 마감됐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23.73포인트(2.63%) 떨어진 8273.58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2.58% 하락해 850.75로 장을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29% 떨어져 1482.05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씨티그룹 감원 소식과 뉴욕 제조업경기 지수 등 경제지표 부진의 여파로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 2만3000명 구조조정을 밝힌 씨티그룹이 추가로 전체의 14%에 해당하는 5만2000명 이상의 직원을 내년까지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간밤의 열린 뉴욕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1420원대로 올라섰다. 원달러환율은 1개월물 기준으로 직전일 최종호가인 1410/1420원보다 10원 정도 낮은 1400/1410원에 호가를 출발했다. 환율은 그러나 이후 1425원까지 상승한 뒤 직전일보다 5원 이상 높은 1416/1425원에 최종 호가를 형성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 "시장내 수급보다는 시장 외 변수에 민감하게 나타내고 있는 만큼 수급 상황에 변화와 외환당국의 적절한 대응에 따라 시장 판세가 결정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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