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예정됐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김 위원은 자신에 대한 수사가 야당 탄압이라며 지난달 31일에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았었다.

검찰 관계자는 "김 위원의 변호인 측에 구인장 재발부 사실을 통보했지만 불출석 의사가 명백한 것 같다"면서도 "아직까지 강제구인 방침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오는 13일까지 유효한 구인장을 재발부받은 상태이다.

8일째 당사에서 농성을 벌이는 김 위원은 검찰에 불구속 수사를 요구하면서 영장실질심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도 지난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법원이 구인장을 재차 발부했지만 김 위원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응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총선을 앞둔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지인인 사업가 2명으로부터 선거와 관련한 불법 정치자금 4억5천만원 가량을 본인 명의와 차명계좌를 통해 여러차례 나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