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 잭슨빌 재규어스의 리처드 콜리어(27)가 이달 초 총격을 받고 하반신 마비와 왼쪽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AP통신이 30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지난 3일 팀 동료였던 케네스 페트웨이와 함께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숙소 밖에서 친구들을 기다리다 괴한들로부터 총격을 받은 콜리어는 중환자실에서 최근 일반 병동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14곳에 총상을 입은 충격은 그의 허리 아랫부분을 송두리째 앗아갔다.

플로리다대 병원의 앤디 커윈 박사는 "콜리어가 허리, 왼쪽 사타구니 부근과 다리, 오른쪽 둔부에 총을 맞았는데 이것이 척추 신경을 건드리면서 허리 아래를 쓸 수 없게 됐다.

또 왼쪽 하반신에 총을 맞고 혈액이 고여 좌측 다리를 잘라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잭슨빌의 잭 델 리오 코치는 "우리 젊은 선수가 이런 폭력으로 인해 희생을 겪게 된 것은 엄청난 비극이 아닐 수 없다"고 슬퍼했다.

AP통신은 "콜리어가 왜 총격을 받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콜리어는 2006년 NFL에 데뷔해 올해가 프로 3년차로 지난 시즌까지 모두 8경기에 출전했다.

2007년 1월에는 당시 덴버 브롱코스 소속의 대런트 윌리엄스가 신년 파티에 참가했다가 총에 맞아 숨진 사례가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