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올라가면 채권 매력 떨어져

채권은 정부나 공공단체 기업 은행 등이 자금 조달을 위해 투자자로부터 돈을 빌리면서 만기에 일정한 이자를 주기로 하고 발행하는 일종의 차용 증서다. 채권 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채권 금리에 따른 이자와 채권 매매를 통한 차익이다.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과 함께 채권 발행 시에 정한 금리에 따라 확정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채권의 가격은 일반적으로 시중 금리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인다. 보통 채권의 금리는 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은데 시중 금리가 내려가면 이 차이가 더욱 벌어져 채권 투자의 매력이 높아진다. 자연히 채권 수요가 늘어나 채권 가격이 올라가게 된다. 반대로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보유의 매력은 그만큼 떨어져 수요가 줄어들게 되고 채권 가격은 떨어진다.

예를 들어 만기가 1년이고 이자율이 15%인 채권을 1만원에 산 투자자가 이 채권을 만기까지 갖고 있는다면 1500원의 이자를 받는다. 그런데 채권을 사고 6개월이 지났는데 이 채권의 가격이 올라 1만1000원에 팔 수 있게 된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는 1만원에 산 채권을 1만1000원에 팔아서 6개월 만에 10%의 이익을 실현하는 것과 6개월을 더 기다려서 1년 만에 15%의 이익을 실현하는 것 사이에서 판단을 내려야 한다.

(신문게재일 2008년 09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