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고 힘들었어. 나를 가둬 온 구속의 밤. 편견의 쇠사슬…."

'이화 글로벌 이니셔티브(EGIㆍEWHA Global Initiative)탐사 2008' 프로그램으로 유럽을 방문했던 학생이 탐방의 즐거움과 자유를 노래로 엮었다.

주인공은 오예리씨(국제학부 07학번).노래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제 그만 너 놓아줘.움츠렸던 니 날개를.이제 펼쳐줘.훨훨 날아올라.저 하늘은 네게 보이는 것보다 더 넓은 곳인걸…너의 쓸데없는 걱정들로 좁아져 버렸던 네 세계를 넓혀."

오씨는 "하늘 아래 있다는 것 자체가 자유 그 자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졸업 이후의 삶을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에서 느꼈던 자유를 주체할 수 없어 노래로 만들었다"며 "다른 친구들에게도 노래를 통해 유럽의 '자유 정신'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도입한 EGI 프로그램은 총 31명의 학생에게 1인당 300만원씩 지원해 2주일간 유럽 탐방 기회를 제공하는 것.담당 교수가 동행하며,귀국 후 보고서를 작성한다.

내년 졸업을 앞둔 이지상씨(정치외교학과 04학번)는 "취업을 위해 인턴을 해야할지 토익 점수를 높여야 할지 고민하다 이 프로그램을 선택했는데 후회는 없다"며 "취업보다 자신의 꿈을 찾는 유럽 대학생들을 만나면서 이력서에 한 줄 채우는 경력보다 의미있는 경험을 했다"고 자부했다.

이대 학보사 기자 출신인 조정희씨(불문과 07학번)는 "EGI 프로그램은 학교가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인 것 같다"며 "교수들이 동행했기 때문에 기업에서 주최하는 해외 탐방 프로그램과 달리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은 "런던,뉴욕,베이징 등 해외 거점 캠퍼스를 중심으로 내년부터 EGI 프로그램을 확대해 보다 많은 이화인들이 젊은 날의 값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