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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베이징올림픽] 중국경제 단기 고전 불가피…위안화 절상속도 늦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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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펀드 및 부동산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베이징 올림픽 후 중국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가이다. 구체적으로는 중국이 향후에도 고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지 여부에 관심을 쏟고 있다. 위안화 가치가 계속 강세를 이어갈지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 수 있을지도 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림픽 이후 단기적으로는 중국 경제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회선 신한은행 홍콩 PB팀장은 "두 자릿수를 유지해왔던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꺾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정걸 국민은행 아시아PB센터 팀장도 "수출 부진과 투자 감소 등으로 중국 경제는 소폭의 하락 조정기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경제가 회복돼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구소 연구위원은 "올림픽 이후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 노력을 할 것으로 보여 중국 경제가 급랭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인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차장은 "올림픽 이후 중국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 내실을 기울이면 차츰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경제 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회복 여부를 꼽았다. 세계 경제를 이끌어 온 양대 산맥인 '미국의 소비'와 '중국의 생산'이 동시에 살아나야 한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올 들어 치솟고 있는 위안화 가치도 차츰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정걸 팀장은 "최근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꺾이며 중국 내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어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위안화 절상으로 우려됐던 수출 둔화 정도도 예상보다 심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위안화 강세 기조가 계속 유지된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김인 차장은 "위안화 절상 속도는 가파르지 않지만 완만하게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보형 연구위원은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막대해 위안화의 추가 절상 여지는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올림픽 이후의 중국 경제 후유증 때문에 단기적으로 위안ㆍ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면서도 "후유증이 진정되고 글로벌 달러화 반등이 일단락되는 4분기 전후에 위안ㆍ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전환해 위안화 가치는 점진적으로 강세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안화 가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소는 단연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라는 데 이견이 없다. 이정걸 팀장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강세를 용인하느냐와 중국의 인플레이션 정도가 어느 수준이 될지가 위안화 환율의 결정적인 변수"라고 말했다.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 중국 본토의 A주에 투자하는 펀드에 환헤지를 하지 않고 투자하면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판매하는 중국 펀드의 대부분은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인 H주에 투자한다. 이 펀드들은 대부분 홍콩달러에 연동되므로 위안화 가치 상승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환율 외에 인플레이션을 가늠할 수 있는 중국의 생산자 및 소비자 물가지수,설비투자 지표도 함께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양회선 팀장은 "올 2월부터 중국 내 소비자 물가지수가 하락하고 있어 이 추세가 계속되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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