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쳐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2.69달러 내린 배럴당 124.0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WTI 가격은 7월에만 16달러 가까이 하락했고, 지난 11일에 기록했던 최고치 147.27달러 보다는 약 23달러가 떨어졌습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2.93달러 내린 배럴 당 124.17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유가는 미 상무부가 발표한 2분기 경제성장률이 1.9%로 월가 전망치 2.3%보다 낮게 나타난 것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을 종전의 0.6%에서 마이너스 0.2%로 수정해 2001년 경기침체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혀 미국이 경기침체기로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더 확산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위축되면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