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23일 도쿄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27.97포인트(0.97%) 상승한 13,259.65, 토픽스지수는 15.61포인트(1.21%) 오른 1,303.35로 장을 마쳤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30.53포인트(1.96%) 오른 1,591.76, 대만 가권지수는 244.18포인트(3.46%) 오른 7,309.83으로 마감했다.

이날 오후 4시5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도 각각 2.35%, 2.90% 급등 중이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8.27포인트(0.29%) 내린 2,837.85로, 상하이A지수는 8.63포인트(0.29%) 내린 2,976.89, 상하이 B지수도 1.33포인트(0.62%) 내린 213.74로 하락 마감했다.

한화증권 조용찬 중국팀장은 "중국 당국자들의 긴축 유지 발언이 잇따라 중국이 긴축통화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유가하락에도 중국증시가 소폭 하락했다"면서 "하지만 유가하락에 따라 항공주와 페트로차이나가 강세를 보였고, 올림픽을 앞두고 각종 테마주도 뜨는 등 손바뀜은 활발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유가는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멕시코만 석유시설들이 열대성 폭풍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급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3.09달러 급락한 127.95달러를 기록해 다시 120달러대로 내려섰고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역시 배럴당 3.06달러 내린 129.55달러로 마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