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공.수.주에서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추신수는 1일(한국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US 셀룰러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방문 경기에 우익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내용은 기록 이상이었다.

1회 초 볼넷을 골라 나간 추신수는 4회에는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잘 친 안타성 타구가 상대 좌익수 카를로스 쿠엔틴의 호수비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추신수의 진가가 발휘된 건 2-8로 끌려가던 6회 초. 추신수는 1사 2루 찬스에서 1, 2루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우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고, 후속타자 케이시 블레이크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는 장면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다.

상대 포수 토비 홀이 던진 견제구가 중견수 앞까지 굴러간 사이 3루로 내달려 2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시즌 첫 도루. 추신수는 데이비드 델루치의 내야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추신수는 4-9로 끌려간 7회 말 무사 1루 위기에서 쿠엔틴이 친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약 10m 전력 질주한 끝에 잡아내며 플라이로 처리해 박수를 받았다.

8회엔 투수 앞 병살타로 돌아섰지만 클리블랜드가 2점을 더 뽑아내 6-9로 추격한 9회 초 2사 주자 2루에선 시카고 마무리 매트 손튼의 2구째를 잡아당겨 1타점 적시타를 쳤다.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활약으로 시즌 타율도 0.280(종전 0.268)로 올라갔다.

경기는 클리블랜드가 7-9로 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