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최관영 연구원이 분할 매수로 보유주를 늘리는 모습이다.

그 동안 공격적으로 매수한 결과 보유 현금이 바닥을 드러냄에 따라 신통치 않은 기존 종목을 정리하며 부족한 유동성을 보충하고 있다.

25일 최 연구원은 장이 열리자마자 LG화학 100주를 전량 매도했다. 1.90%의 손실을 감수한 매매였다. 지난 19일에 주당 10만8000원에 매수했던 LG화학은 매수 다음날 하루 반등후 이날까지 사흘 연속 하락했는데, 최연구원은 이날 주당 10만6000원에 매도했다.

이렇게 유동성을 확보한 최 연구원은 영실업 5000주를 추가 매수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 디아이씨, LG상사, 현대상사, 제일기획, 영실업, IPPLUS 등 6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상사와 제일기획이 각각 4.88%, 3.35%의 수익률을 보이며 호조다.

자원개발주인 현대상사는 지난달 5월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분할 매수해 현재 1000주를 들고 있다. 제일기획은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나눠 사들여 총 160주를 갖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역시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 영실업은 총 1만1000주. 아직까지 -1.89%로 손실 상태지만 위 두 종목들처럼 저가 분할 매수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영실업은 3대1 감자를 앞두고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거래가 정지될 예정이다. 최 연구원은 감자 후 28일에 재상장되는 영실업 주가가 제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상승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증권의 이현규 차장은 이날 증권주 흐름이 좋은 것을 틈타 현대증권 한 종목만 장중 단타매매를 시도했는데, 같은 가격에 사고 팔아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