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주인들에게 2천400만달러 지급

미국과 캐나다에서 수 천 마리의 애완동물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사료 생산판매업체들이 애완동물 주인들에게 2천400만달러(약 250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양측 소송 당사자들은 22일 오후 미국 뉴저지주 캠던지방법원에 이 같은 내용의 서면 합의안을 제출한 뒤 판사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소송을 제기한 애완동물 주인들의 변호를 맡은 러셀 폴 변호사는 합의안에 대해 "원고측이 입은 모든 경제적인 손실을 보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개와 고양이 수 천 마리가 멜라민에 오염된 중국산 밀단백질이 포함된 사료를 먹고 죽었으며 사료 생산판매업체들은 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 조치를 취했다.

이로 인해 아끼던 애완동물을 잃은 300여명은 30개 업체를 상대로 연방 및 지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몇몇 업체들은 이미 800만달러(약 83억원) 이상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합의안에 따라 애완동물 주인들은 치료비에서 매장 또는 화장 비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지출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영수증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마리당 900달러(약 94만원)가 주어진다.

이번 합의안에 대한 청문회는 오는 30일 열릴 예정이다.

(마운트 로럴<美뉴저지州> AP=연합뉴스) euge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