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으로 확산 중인 '장(腸)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수도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베이징시 위생국은 지난 12일 현재 장바이러스의 감염으로 인한 수족구병 환자가 3천606명 발생했고 이중 1명이 엔테로바이러스(EV 71) 변종으로 보이는 바이러스의 감염돼 사망했다고 13일 밝혔다.

중국은 쓰촨(四川)성 대지진 참사 극복을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는 가운데 장바이러스가 계속 확산되고 있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사면초가의 국면을 맞고 있다.

중국 전국의 수족구병 환자는 지난 9일 현재 2만7천499명으로 늘었고 특히 인체에 치명적인 엔테로바이러스(EV 71) 감염으로 인해 사망한 어린이는 34명으로 증가하는 등 장바이러스 감염은 확산되고 있으나 더 이상의 진전 상황이 발표되지 않고 있다.

베이징의 수족구병 환자를 지역별로 보면 한국인이 몰려 사는 차오양(朝陽)구, 펑타이(豊臺)구, 창핑(昌平)구 순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은 장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6일 2곳의 유치원을 일시 폐쇄한데 이어 13일 3명이 수족구병 환자가 발생한 차오챠오(草橋) 유치원에 대해 1주일간 휴교 조치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