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만 증시가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으나, 중국 증시는 지진 충격으로 하락하는 등 아시아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13일 일본 도쿄 증시는 후지쓰와 이스즈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투자 심리가 호전되면서 상승세를 탔다.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10.37포인트(1.53%) 상승한 13,953.73, 토픽스지수는 17.26포인트(1.29%) 오른 1,360.05로 마감했다.

일본 최대의 기업용 컴퓨터 생산업체인 후지쓰는 전날 올해 이익이 배 이상 늘어날 것이란 실적 전망을 제시한 덕분에 13% 급등했으며, 일본 트럭 생산업체인 이스즈는 실적 호전 발표 덕분에 6.2% 뛰어올랐다.

반면 중국 증시는 대규모 지진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66.74포인트(1.84%) 하락한 3,560.24로 거래를 마쳤으며, 상하이A지수는 70.05포인트(1.84%) 내린 3,735.70, 상하이B지수는 4.47포인트(1.73%) 빠진 253.36을 각각 기록했다.

중국은 전날 쓰촨성을 강타한 강도 7.9의 지진으로 인한 약 1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등의 경제 영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주요 지수가 2~3%대 하락률을 보이는 등 장 초반의 급락 분위기는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최대 생명보험사인 중국생명은 4.7% 하락했으며, 중국 최대 증권사인 시틱증권은 4.5%, 중국 최대 정유업체인 페트로차이나는 2.3% 각각 내렸다.

대만 증시는 반도체주와 LCD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가권지수가 159.48포인트(1.81%) 상승한 8,989.53으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증시는 항셍지수가 489.60포인트(1.95%) 오른 25,552.77을, H지수는 315.33포인트(2.31%) 상승한 13,977.91로 마감했다.

아직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싱가포르 증시의 ST지수는 한국시간 오전 5시 현재 24.77포인트(0.78%) 오른 3,204.93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19.10포인트(1.05%) 오른 1,842.80, 코스닥지수는 2.15포인트(0.33%) 상승한 655.44로 각각 마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