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팜이 먹는 항암제 '코미녹스'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하면서 장중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6위까지 올랐다.

시총이 1조원에 육박하고 있지만 실적으로 연결되지 않은 급등세여서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미팜은 28일 3.73% 오른 9만4600원(시총 9460억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도 9만7800원까지 오르며 장중 신고가를 경신,평산을 제치고 시총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장 막판 상승폭이 줄어들며 7위로 내려앉았지만 지난해 말 27위(시총 4649억원)와 비교하면 20계단이나 뛰었다.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먹는 항암제 '코미녹스'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양용진 코미팜 회장이 '코미녹스'가 조만간 세계 암전문 학회지에 실릴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 게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하지만 제약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코미녹스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만 임상시험이 이뤄졌는데 회사 측에서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분석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지난해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지나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