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내 증시를 이끌어갈 새로운 주도세력은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28일 우리투자증권 이주호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다국적 기업들이, 국내 증시에서는 수출주들의 주도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등 수출주들의 상승엔 실적 개선이라는 요인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고 설명.

제품의 수요처가 북미 위주에서 벗어나 경기 호황과 환율 강세를 배경으로 구매력이 급격히 강화되고 있는 유럽과 이머징 마켓으로 확대되면서 수출주들의 실적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은 달러화 약세가 한국은 원화 약세가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수출주들의 실적 호조세는 업황 사이클의 변화 외에도 구조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의 변화에 기인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시장 주도주로서의 역할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아 보이며, 미국의 경기 회복까지 가시화될 경우 수출주들의 업그레이드는 한단계 더 진전될 것으로 기대.

이 연구원은 "IT 하드웨어와 자동차업종의 실적 개선 효과는 2분기에도 지속되면서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2분기엔 새로운 주도업종에 베팅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2분기 후반부를 겨냥해서는 IT내 반도체 업종의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4월들어 D램 고정거래선 가격이 직전 가격 대비 3.3% 상승했고, 낸드의 경우 전주 대비 6.1% 상승했다고 소개한 가운데 향후 가파른 상승은 힘들어 보이나 하반기에 가까워질수록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조정시마다 반도체 관련주의 편입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