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기대주 청야니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연승을 노리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견제에 나섰다.

청야니는 19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긴 리유니언 골프장(파72.6천505야드)에서 열린 긴오픈 2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인 8언더파 64타를 때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오초아도 5타를 줄였지만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청야니에 3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 잠잠했던 장타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도 10언더파 134타로 2위에 자리해 남은 라운드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대만의 박세리'로 불리는 19세의 청야니는 2004년 미국골프협회(USGA) 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2007년 12월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올해 LPGA 투어 무대에 데뷔한 신인.
청야니는 버디 9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2006년 이 대회에서 크리스티 커(미국)가 세웠던 코스 레코드를 1타차로 경신했다.

청야니는 주니어시절 세웠던 자신의 최소타 기록인 62타에도 도전했지만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는 바람에 실패했다.

오초아는 보기없이 버디 5개를 골라냈지만 버디 퍼트가 번번이 빗나가면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오초아는 "선두를 지키는 것 보다는 추격하는 것이 편안하다"며 남은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기대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영(28)이 6언더파 138타를 쳐 공동 7위로 유일하게 톱10을 유지했고 지은희(22.휠라코리아), 이지영(23.하이마트), 유선영(22.휴온스)이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한편 초대 챔피언 김미현(31.KTF)과 명예의 전당 회원 박세리(31)는 각각 2오버파 146타, 9오버파 153타를 쳐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