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술-담배가 지나치거나 혈중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나중에 노인성치매(알츠하이머병)가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메디컬센터 치매치료실장 란자 두아라 박사는 노인성치매가 의심되거나 초기단계의 환자 938명(60세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40대에 음주가 지나치거나 담배를 많이 피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발생 시기가 각각 평균 2.3년과 4.8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이는 과도한 음주와 흡연이 뇌, 뇌세포,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시냅스(연접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두아라 박사는 말했다.

한편 카이저 퍼머넌트 연구소의 레이첼 휘트머 박사는 남녀 9천74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기간의 조사분석 결과 40대에 혈중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은 70대에 노인성치매가 나타날 위험이 높아진다고 밝혔다.

40대 때 혈중콜레스테롤이 249-500mg/dL였던 사람과 221-248mg/dL였던 사람은 198mg/dL이하였던 사람에 비해 70대 때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각각 1.5배와 1.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휘트머 박사는 이를 인과관계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중년의 혈중콜레스테롤 수치가 노년의 치매위험을 예고하는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이 결과는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두 연구논문은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