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북동부 지역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계속된 집중호우로 피아우이, 마라냥, 파라이바, 세아라, 리오 그란데 도 노르테, 페르남부코 등 6개 주(州)에서 지금까지 42명이 사망하고 39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8개 도시가 가옥 침수, 도로 유실 등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농산물과 새우 양식장 등이 파괴되면서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야채와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기상당국은 "북동부 지역에 지난달 하루평균 50~100㎜의 비가 거의 매일 쏟아진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첫 주에만 예년 4월 강우량의 절반 정도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면서 당분간 집중호우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대규모 피해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브라질 연방정부는 6억 헤알(약 3억5천만 달러)의 예산을 긴급지원하는 한편 소방대와 경찰, 군병력을 동원해 인명 구조 및 피해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강물 범람으로 수천명의 주민들이 고립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