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전자결제서비스 및 콘텐츠 제공업체인 다날이 올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주가는 뒷걸음질치고 있다.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월 28일 이후 전주말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다날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다날 주식 86만4318주를 순매도했으며 이에 따라 외국인 보유비중도 17.40%에서 12.03%로 크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외국인이 지분을 축소하기 시작한 전날인 1월 25일 종가 4750원에서 전주말 3505원까지 26.21%나 급락했다.

다날은 휴대폰 결제 거래액 증가와 음악 콘텐츠 매출 증가로 성장세를 지속했지만 외국인들은 다날 주식을 지속적으로 처분하면서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 기준으로 230만주(14.31%)를 보유하고 있던 미국계 투자사인 오펜하이머 펀드(OppenheimerFunds, Inc.)는 지난 2월 12일부터 지난 3일까지 하루에 수천주에서 수만주씩 다날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펜하이머 펀드의 보유지분은 9.72%(156만2005주)까지 크게 줄었다.

다날은 지난해 전년대비 18.22%, 1019.05% 증가한 매출액 824억9500만원, 영업이익 50억3700만원을 달성했다. 올해에는 매출액 10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경영 목표로 잡고 있다.

다날은 주력 사업인 휴대폰결제 시장이 지난해 1조3000억원으로 급성장한데 이어 올해도 신규 대작게임 출시, e-러닝·온 라인쇼핑 사이트의 휴대폰 결제 도입 등으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진출한 대만과 중국을 발 판으로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해 글로벌화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오펜하이머 펀드가 국내에서 보유지분을 축소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펜하이머 펀드는 서브프라임 사태가 터진이후 지속적으로 국내 투자주식을 처분하고 있다"며 "이같은 움직 임이 향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다날에게 부담"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