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교체되는 기업 PC를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아동센터에 기증하는 '드림업 PC' 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1차로 3일 서울 관악구와 구로구의 지역아동센터(공부방) 6곳에 PC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드림업 PC' 사업은 교체되는 기업들의 PC를 모아 수리 및 정비를 한 후 저소득층 가정의 청소년들을 위해 지역아동센터에 기증하는 사업으로, 전경련은 전국 2천500여개의 공부방 가운데 PC 교체가 시급한 공부방 500곳을 선정해 1곳당 평균 5대씩 매년 2천500대를 순차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전경련은 이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우리은행 등 기업들의 협조를 얻어 올해 보급목표인 2천500대가 넘는 2천715대의 PC를 확보했다.

몇몇 기업들은 교체대상 PC가 아니라 새 PC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지난 3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발표된 '기업의 사회적책임 강화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의 하나로, 충분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저소득층 아동.청소년들에게 PC를 보급해 온라인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자는 취지로 이뤄진 것이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사업의 취지에 공감한 기업들의 PC 기증의사가 쇄도해 1주일만에 올해 목표치를 초과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전경련과 회원기업들은 미래의 경제주역인 청소년들이 마음껏 공부하며 꿈을 이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앞으로 지역아동센터 이외에 다문화가정 이주여성, 농어촌 벽지아동, 장애인 등으로 '드림업 PC' 사업의 지원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달 행사에 앞서 전경련은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정보문화진흥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드림업 PC' 사업에 관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은 수집된 컴퓨터의 데이터를 삭제하고 마이크로소프트, 한글과 컴퓨터, 안철수연구소 등의 소프트웨어를 무상제공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추왕훈 기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