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춘 우리은행장이 글로벌 경영을 위한 속도전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26일 취임 1년을 맞는 박 행장은 "중국과 러시아에 우리은행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동남아와 중동,남아메리카에 잇따라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특히 작년 11월 국내 은행 최초로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박 행장은 이날 쑨 청리앙 중국 옌볜 조선족자치주 농촌합작은행 이사회 의장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중국 동북 3성을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옌볜 농촌합작은행은 중국 동북지역 최초의 주식회사형 합작은행으로 옌볜 지역에 300여개의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또 올해 안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브라질 상파울루에도 사무소를 개설해 이슬람 금융과 남미 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하는 한편 미국 내 현지 은행의 인수ㆍ합병(M&A)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모스크바 사무소를 러시아 현지법인으로 전환했으며 러시아 사할린,키르기스스탄 등에서 자원 개발과 연계한 프로젝트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0년까지 미국과 중국을 중심 축으로 200개 이상의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해외 수익 비중을 선진 은행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