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봄 지구촌이 '축구전쟁' 속으로 빠져든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인 오는 26일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총 61경기가 펼쳐진다.

중국 상하이에서 펼쳐지는 한국과 북한의 남북대결 등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선이 19경기이고 나머지는 모두 친선평가전이다.

지난달 6일 예선 1차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완파한 한국은 북한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하고, 1패씩을 떠안은 같은 조 투르크메니스탄과 요르단도 2차전에서 승점 쌓기에 나선다.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는 핌 베어벡 전 한국 감독이 이끄는 호주와 중국의 경기(중국 쿤밍)도 눈길을 끌고 있고, 작년 아시안컵 우승팀 이라크와 아시안게임 챔피언 카타르의 대결도 볼 만하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국내파 감독이 오랜만에 지휘봉을 잡은 일본은 바레인과 맞붙는다.

친선경기 가운데 빅매치는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평가전.
프랑스 파리 생드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에서 관전 포인트는 잉글랜드의 미남 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A매치 100회 출장 여부.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08) 본선 진출에 실패한 잉글랜드 대표팀에는 베컴 말고도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프랭크 램퍼드(첼시) 등 쟁쟁한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프랑스는 특급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낙마했고 신예 골잡이 카림 벤제마(리용)도 다쳤지만 올 시즌 세리에A 득점 선두를 달리는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가 가세했고 플로랑 말루다와 클로드 마켈렐레(이상 첼시),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 등이 건재하다.

'월드컵 4강 청부사'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는 루마니아와, 독일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는 스페인과 각각 평가전을 치른다.

FIFA 랭킹 1위의 아르헨티나는 카이로로 날아가 이집트와 대결하고 '삼바군단' 브라질은 영국 런던에서 스웨덴과 맞붙는다.

유로2008 공동개최국인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각각 독일, 네덜란드와 평가전을 앞두고 있으며 2010년 월드컵을 준비 중인 남아공은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