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을 비롯해 ‘동행’, ‘해후’, ‘풀잎사랑’ 등 80년대를 대표했던 가수 최성수(49)가 채널 예당아트TV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대중가수가 아트TV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뮤지컬의 꿈을 키우기 위해 불혹의 나이에 미국 유학을 결정했고, 열정만으로 떠난 유학길에서도 뮤지컬을 공부한 최성수는 버클리 음대 동문들도 인정하는 학구파로 손꼽힌다고.

유학을 떠나 뒤늦게 학구열을 불태웠던 그는 “미국 유학을 통해 섭렵한 모든 지식을 총망라해 방송에서도 대중문화의 고급화를 위해 일하고 싶다”면서 예당아트TV에서의 각오를 다졌다.

이어 “미국 유학 시절,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 집에 가던 중 밤 하늘에 밝게 빛나는 별을 보고, ‘난 오늘 정말로 열심히 공부를 했어’라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낀 적이 있다. 앞으로 예당아트TV를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이나, 프로그램을 함께 하는 시청자들이 그런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채널로 만들어 나가겠다”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한편, 케이블TV 방송대상에서 은상의 영예를 안은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을 필두로 예당아트TV는 정보와 재미를 함께 주는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저녁 시간대에 배치하고, 주말에는 고품격의 공연 시리즈물의 집중 편성으로 시청자들의 주목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