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건강보험료 부담 11.2% '껑충'
-통계청 2007년 한국의 사회지표-

재경팀 = 사교육비 지출과 상급학교 진학률 등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지난해 국민 소비지출 가운데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12%대로 올라섰다.

고교 졸업자가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도 최근 10년간 22% 포인트 이상 높아져 남.여 모두 82%대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연립주택의 가격상승률이 8.3%로 2%대에 그친 아파트나 단독주택의 상승률을 크게 앞질렀으며 2006년의 건강보험료 부담은 전년대비 11% 이상 뛰어 가계에 부담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8일 소득, 교육, 인구, 주거 등 총 13개 부문에 걸친 각종 통계지표를 이용해 우리 국민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2007 한국의 사회지표'를 발표했다.

◇ 교육비 비중 12%대로
2007년 7월 1일 현재 우리나라 총인구(장래추계인구)는 4천845만6천명으로 전년대비 인구성장률은 0.33%였다.

2007년 합계출산율은 1.26명으로 전년(1.13명)보다 0.13명 증가했으며 인구천명당 출생아수인 조출생률은 10.1명으로 전년(9.2명)에 비해 0.9명이 늘었다.

국민들의 기대수명은 79.2세로 80년에 비해 13.5세 길어졌고 2007년 중위연령은 36.1세로 전년(35.4세)에 비해 0.7년, 1980년(21.8세)에 비해서는 14.3년 높아졌다.

2007년 고령화 지수는 55.1로 1980년(11.2)에 비해 4.9배나 증가했다.

2006년 출생성비는 107.4명으로 전년도(107.7명)에 비해 0.3명, 10년전인 1996년(111.6명)에 비해서는 4.2명 감소해 출생성비 불균형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

2007년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67만5천원으로 전년(344만3천원)에 비해 6.7% 높아졌고 월평균 가계지출은 284만1천원으로 전년에 비해 5.8% 증가했다.

소비지출도 234만9천원으로 2006년에 비해 5.8% 늘었다.

2007년 평균소비성향은 73.8%로 전년(74.5%)에 비해 0.7%포인트 줄었으며 흑자율은 26.2%로 전년(25.5%)에 비해 0.7% 포인트 높아졌다.

도시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 중 식료품비 구성비(엥겔계수)는 25.1%로 전년(25.7%)에 비해 0.6% 포인트 감소했다.

외식비 비중이 11.8%로 10년 전(10.4%)에 비해 1.4% 포인트 증가한 반면, 식료품비 비중은 28.7%에서 25.1%로 3.6% 포인트 감소했다.

교육비 비중은 12.0%로 전년(11.8%)에 비해 0.2% 포인트 상승하면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2%대로 올라섰고 10년 전(10.9%)에 비해서는 1.1% 포인트 높아졌다.

교통.통신비의 비중은 17.2%로 전년(17.5%)에 비해 0.3% 포인트 감소했지만 10년 전(12.6%)에 비해 4.6% 포인트 커졌다.

◇ 대학 진학률 10년만에 22.7%p 늘어
지난해 대학(교) 진학률은 82.8%로 고등학교 졸업생 100명중 82명이 대학교(전문대, 일반대, 교육대 등)로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학(교) 진학률은 10년 전인 1997년의 60.1%에 비해 22.7%포인트 증가했다.

또 지난해 중학교 진학률은 99.9%, 고등학교 진학률은 99.6%로 초.중등 학생 거의 모두가 상급학교로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총 학생수는 1천77만2천명으로 총인구 중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22.2%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1990년 25.4%, 1997년 23.0%, 2000년 22.9%, 2006년 22.4% 등으로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갔다.

교원 1인당 학생수의 감소 추세도 지속되면서 교육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교원 1명당 학생수는 초등학교 22.9명, 중학교 19.1명, 일반계 고등학교 16.1명, 전문계 고등학교 13.5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초등학교의 경우 2000년 29.7명에서 지난해 22.9명으로 5.8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학급당 학생수 역시 꾸준히 줄어 '콩나물 교실'이 사라졌다.

초등학교는 1990년 학급당 41.4명이었으나 지난해 30.2명으로 줄었고 중학교도 1990년 50.2명에서 지난해 35.0명으로 감소했다.

노동 부문을 보면 지난해 실업률은 3.2%로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했고 취업자는 2천343만3천명으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

특히 55세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6.0%로 전년보다 1.0%포인트 늘었고 55세 이상 취업자는 422만9천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18.0%를 차지했으며 이 비율은 전년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이밖에 2006년의 사망원인 1위는 암으로 10만명 중 134.8명이 사망했다.

이어 뇌혈관질환(61.4명), 심장질환(41.5명), 당뇨병(23.7명) 등이 뒤를 이었다.

◇ 연립주택 8%, 아파트 2% 상승
국민은행의 '도시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주택 매매가격 지수(2003년 9월=100)는 117.0으로 2006년보다 3.1% 올랐다.

형태별로는 연립주택 상승률이 8.3%로 가장 높았고, 이어 단독주택(2.9%), 아파트(2.2%) 등의 순이었다.

전셋값의 경우 2.5% 상승했다.

건교부가 집계한 2006년 현재 우리나라 총 주택 수는 1천353만4천호로 1년동안 2.4% 늘었고 인구 1천명당 주택 수도 279.7호에서 285.3호로 2.0% 증가했다.

2006년 공공과 민간 부문에서 각각 새로 14만4천호(2.1% 증가), 32만6천호(0.9%)의 집이 지어졌다.

2006년 기준 총 자동차 등록대수와 가구당 자가용 보유대수는 각각 1천589만5천대, 0.70대로 각각 3.2%, 0.02대 증가했다.

같은 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4천19만7천명으로 1년사이 4.8% 증가, 10년전인 1996년에 비해 12.6배로 늘었다.

초고속 인터넷 총 가입자 수와 인구 100명당 가입자 수도 각각 15.2%, 3.8명씩 늘어 1천404만3천명, 29.1명에 달했다.

오염물질인 아황산가스의 농도는 주요 대도시 가운데 인천과 울산이 0.0007ppm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0.0006ppm), 서울(0.0005ppm)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모두 환경 기준치(연간 평균 0.020ppm)를 초과하지는 않았다.

부산을 제외한 6개 광역시에서 pH 5.6이하의 산성비가 확인됐고 서울과 대전의 산성도가 가장 심했다.

◇ 건강보험료 부담 1년새 11.2% '껑충'
2006년 기준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4천740만9천명으로 전년에 비해 큰 변동이 없었지만 연간 건강보험 총부담액은 11.1% 증가한 18조8천1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인당 연간부담액 역시 39만7천원으로 전년(35만7천원)에 비해 11.2% 늘어났다.

우리나라의 기초생활수급자는 2006년 기준 153만5천명으로 전년에 비해 1.4% 증가하면서 전체 인구의 3.18%를 차지했다.

국민.공무원.사학교직원 등 공적연금 가입자는 1996년 899만3천명에서 2006년 1천899만5천명으로 10년새 2.1배 가량으로 증가했다.

2006년 새로 발행된 도서의 발행종수는 총 3만8천35종으로 전년에 비해 5.6% 증가했으나 발행부수는 9천241만권으로 같은 기간 4.2%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도서관은 2006년말 기준 1만1천754개소로 집계돼 인구 1명당 5.4권의 장서를 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연간 도서관 이용자수는 3억6천710만명(하루 평균 100만6천명)으로 전년 대비 21.8% 늘어났다.

2006년에는 한국영화가 108편, 외국영화가 237편 상영됐는데, 관객수는 한국영화가 9천791만명으로 외국영화(5천549만명)를 앞지르면서 점유율 63.8%를 기록했다.

한국영화의 시장 점유율은 2001년 이후 계속 50%대를 상회하고 있다.

교통사고는 2006년 한해 21만3천700건이 발생해 전년에 비해 0.2% 감소했고, 이에 따라 사망자수와 부상자수도 각각 0.8%와 0.6%씩 줄었다.

2006년 총 범죄 발생건수는 182만9천건으로 전년에 비해 3.4% 감소했지만, 절도.살인 등 주요 범죄는 36.1% 증가한 35만건으로 집계됐다.

15세 이상 인구 중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사람의 비율은 2006년 14.3%로 3년 전에 비해 0.3%포인트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