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올해 중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의 4.5%에서 6.8%로 상향조정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1월의 경제수치를 발표해 광의의 통화공급량인 M2가 지난해 12월의 16.7%에 비해 2.2% 포인트 높은 18.94% 증가했다고 밝히는 등 중국의 통화공급량은 과잉 현상을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량훙(梁紅) 수석경제학자는 이처럼 증가한 통화공급량으로 인해 물가상승이 단기간에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고 심지어 향후 몇달간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내년도 물가상승 전망치도 2.5%에서 3%로 상향조정했다.

이 은행은 이처럼 높은 물가상승을 억제하고 경제의 '경착륙'을 방지하는 실질적이면서도 최선의 방법은 위안화의 평가절상이라고 권고했다.

위안화의 대(對) 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서만 2.2% 상승했으며 지난해에는 6.9% 상승한 바 있다.

한편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은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경제 세미나에 참석해 "중국에서 물가상승이 중국의 가장 큰 위협"이라며 향후 긴축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