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전문가인 전직 관료와 이론가인 교수들도 대거 4·9총선에 도전한다.공천을 신청했거나 신청할 예정인 관료 출신은 총 60여명,교수는 140여명에 달한다.

한나라당의 경우 관료 출신이 40여명,교수가 110여명에 이른다.중앙부처 관료를 지낸 공천 신청자로는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경기 안양 동안갑),전 보건복지부 장관 출신인 차흥봉 한림대 교수(경북 군위ㆍ의성ㆍ청송),허준영 전 경찰청장(서울 중구),박봉태 전 해양경찰청장(부산 연제),이병진 전 경북지방경찰청장(경북 영천) 등이 있다.

또 이현재 전 중소기업청장(경기 하남),산업자원부 차관보를 지낸 허범도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부산 사하갑),산업자원부 무역투자정책실장 출신인 정준석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충남 천안을),권혁인 전 행정자치부 지방행정본부장(강원 강릉),박성표 전 건설교통부 기획관리실장(경남 밀양ㆍ창녕) 등도 도전장을 냈다.

1차 공천심사를 통과한 최종찬 전 장관은 송영선 비례대표 의원 등과 2차전을 치러야 한다.허준영 전 청장도 1차 심사에서 'OK'를 받아 2선인 박성범 현 의원,양지청 서울대 교수,이윤영 대통령직 인수위 상임자문위원과 4파전에 들어갔다.

허범도 전 이사장은 2선의 엄호성 현 의원과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형주 동아대 교수,문정수 전 초대 민선 부산시장을 상대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정준석 이사장은 김호연 빙그레 회장과,박성표 전 기획관리실장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의 조해진 부대변인과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 출신도 눈에 띈다.송진섭 전 안산시장(경기 안산 단원을),최순식 전 오산시장(경기 오산),박팔용 전 김천시장(경북 김천),송은복 전 김해시장(경남 김해을),한대수 전 청주시장(충북 청주 상당구),문정수 전 부산시장(부산 사하갑) 등이다.송진섭,최순식 전 시장은 1차 관문을 통과한 상태다.


교수 중에서는 서울 중구에 공천 신청한 양지청 서울대 교수,경기 성남 수정에 도전하는 전 한영회계법인 대표이사 출신의 오찬석 이대 경영학과 겸임교수,서울 서초갑의 박영아 명지대 교수가 2차전에 나섰다.

박 교수는 박근혜 전 대표의 최측근인 이혜훈 현 의원,이성구 현 의원과 맞붙는다.

통합민주당에서는 19일 현재 관료 출신 27명과 교수 29명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김대중 정부,노무현 정부의 부총리와 장관 출신들이 대거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허신행 전 농림부 장관(전남 순천),김영진 전 농림부 장관(광주 서구을),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광주 북구갑),김동신 전 국방부 장관(광주 북구갑),이용섭 전 건설교통부 장관(광주 광산),김영룡 전 국방부 차관(전남 나주ㆍ화산)은 첫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윤후덕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도 경기 파주에 공천 신청을 낸다.

교수 중에서는 박상철 경기대 정치대학원장(전남 순천),정병호 서울시립대 교수(전남 강진ㆍ완도),임현모 광주교육대 총장(광주 북구갑) 등이 대표적이다.

김홍열/노경목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