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달간 300포인트 가까이 빠졌던 코스피 지수가 사흘만에 100포인트 가량을 다시 거슬러 올라갔다.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하고 있고, 1600선에 대한 두차례의 테스트를 이미 거쳤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의 자생적 반등 에너지가 축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추가 반등이 기대되는 가운데 일단 단기적으로 1750선까지는 무난히 바라볼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5일 삼성증권 안태강 연구원은 "수급 환경이 개선되고 있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 에너지는 확보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반등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가 고민거리인데, 일차적으로는 지난해 11월 고점과 이번 저점까지의 하락폭 대비 38% 수준인 1750포인트가 반등 목표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

지수가 재차 하락할 경우에도 이미 두차례에 걸쳐 지지력을 확보한 1600선을 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단기 패턴분석상 코스피 지수가 '이중바닥'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1690선을 상향 돌파할 경우 상승 목표치는 1800포인트로 예상된다고 밝혀다.

다만 24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하고 있는 1750선이 저항선이 될 것이란 점에서 이를 통과하는게 1차 관문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이 증권사 이윤학 연구위원은 "아직 추세적인 변화로 판단하긴 이르지만 외국인 매도가 완화될 경우 붕괴된 수급구도가 복원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수급 구도가 개선될 경우 적어도 저점 대비 10% 수준인 1750선까지는 반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대증권도 美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에서 증시 반등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만, 240일선이 위치하고 있는 1750선 부근까지는 반등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美 채권보증업체들에 대한 추가적인 신용등급 하향이 단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 증시내 외국인들의 매매 패턴 역시 변화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 증권사는 수급이 안정될 경우 추가적으로 1820선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양증권은 1차적으로 1700선을 앞두고 굴곡이 예상되긴 하지만 통상 기술적 반등 목표치인 최근 1개월 낙폭의 50% 선을 적용할 경우 단기 반등 목표치는 1730포인트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