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한국주변 해수온 0.67℃ 상승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주변 해수온이 약 0.67℃ 상승하는 등 해수온 상승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해수면은 전세계 해수면 상승률의 2배나 되는 속도로 상승하고 있으며 30여년 후인 2040년께는 해수면이 22cm가량 상승해 24.57㎢이 침수될 것으로 전망됐다.

해양수산부는 31일 청사에서 기후변화 대응 해양수산분야 종합대책 공청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1995년부터 2004년까지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연근해 해수온은 0.67℃ 상승해 해수온 상승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반도 연근해 평균 표층수온은 1968년부터 2006년까지 약 0.93℃ 상승했다.

연평균 0.024℃씩 상승한 셈이다.

동해는 0.80℃, 남해는 1.04℃, 서해는 0.97℃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남해의 해수온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같은 해수온 상승에 의해 국내 연안어장의 23%인 7천427㏊에 해조숲이 무질석회조류인 갯녹음으로 대체되는 피해가 발생해 해수자정작용과 어류의 산란장, 성육장이 감소했다.

게다가 해수온이 상승함에 따라 어병의 발생과 확산이 가속화될 수 있고 미생물과 기생충의 번식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게 해양부의 전망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해수면은 연평균 0.1∼0.2cm 가량 변화하고 있으며, 고도위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최근 9년간 동해 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연평균 5.4±0.3mm, 동해남부는 6.6±0.3mm나 돼 전세계 연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3.1mm)의 2배꼴이라고 해양부는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해수면은 2040년께는 22cm가량 상승해 24.57㎢이 침수되고 이로 인한 비용이 391억원 가량 들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의 해수면이 1m상승할 경우 서울면적의 1.6배에 달하는 면적이 침수될 것으로 추정됐다.

해양부는 이같은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변동에 대응해 연안적응대책, 수산자원 변동 적응대책, 온실가스 저감, 해양변화 과학기반 강화, 기후변화 대응역량 강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