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개편에 대해 반대의사를 명확히하며 불편함 심기를 감추지 않아온 노무현 대통령이 마침내 입을 열었습니다. 노대통령은 방금전인 오후 3시반부터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핵심과제로 추진중인 정부조직개편에 대해 특별 회견을 시작했습니다. 노대통령은 통일부,과기부,정통부,여성부등을 폐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인수위의 정부조직개편안과 관련된 법률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힌바 있어 오늘 회견내용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노대통령은 22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의 철학과 소신에 충돌하는 개편안에 서명하고 수용할 수 있을 지 책임있는 대통령으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전반적인 기류도 노무현대통령과 다르지 않습니다. 청와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인수위가 발표한 정부조직개편에 대해 국가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표명했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오늘 국회는 임시국회를 개최, 각 상임위별로 정부조직개편에 대한 심의에 본격적으로 들어갔습니다. 농림해양수산위와 보건복지위 등 오늘 열린 상임위에서는 예상대로 폐지부처인 해양수산부와 농촌진흥청을 주제로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한나라당이 정부조직개편 반대에 대해 새정부 출범 발목잡기라고 비난하는 것에 굴하지 않겠다며 따질 것은 따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습니다. 국회 다수당인 대통합민주신당과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만만찮은 상대를 맞고 있는 인수위의 정부조직개편안. 한달도 채 안남은 새정부 출범이 장관없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