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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기업마다 사력을 다해 뛰어드는 경제전쟁의 시대.'기술'과 '아이디어'로 경제영토를 확장해 나가야 하는 시대에서 가장 활약상이 두드러지는 분야가 바로 로펌이다.

로펌(Law Firm),우리말로 '종합법률회사'다.

이들의 활동무대는 법정이 아니라 기업이다.

한 손엔 법전,한 손엔 계약서를 움켜쥐고서 경제전쟁,그 최일선에서 '법률 첨병'을 자처한다.

소수정예를 표방한 법무법인 화현(www.jpartners.co.kr)이 바로 그런 곳이다.

화현은 지난달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역량을 다져온 법무법인 아람(대표변호사 손경한)과 우호적 합병을 통해 20여명의 전문변호사가 포진된 강소(强小)로펌으로 거듭났다.

화현은 설립된 지 1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그 동안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잡음 없이 완수하며 시장에 자신들의 이름을 강하게 각인시켰다.

동성화학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Microsoft 및 HP 등의 지식재산권 침해 대책 수립,밀레니엄힐튼호텔,서울시티타워 및 무교동 코오롱빌딩 매각 등을 주도하며 짧은 시간 안에 법조계에서 실력 있는 엘리트 집단으로 급부상했다.

화현은 덩치를 키우기보다는 전문성과 프로 정신을 갖춘 소수 정예를 선호한다.

관료화로 뭉친 거대 로펌보다는 휴머니즘에 입각해 고객을 직접 찾아 나서는 신속하고 능동적인 법률서비스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최대'가 아닌 '최고'의 로펌,대형화보다는 정예화에 주력하는 화현이 특히 강점을 발휘하는 분야는 IT 및 지식재산권,기업인수 및 M&A,합작투자계약,해외투자,무역ㆍ통상 등 국제거래다.

자문 사건들이 분쟁으로 발전하는 경우,해당분야에서 승소율이 업계에서 탁월하다는 평이다.

여기에는 구성원 개개인이 각 전문분야에서 쌓아온 탄탄한 실무 능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변호사들 및 회계사,세무사가 포함된 최정예 맨 파워는 막강한 첨단 무기를 장착한 것이나 다름없다.

화현이 '실력으로 승부하는 다윗만큼 강한 로펌'으로 평가받는 것도 구성원 개개인의 이력과 역량에서 엿볼 수 있다.

그 중심에는 패기로 똘똘 뭉친 외유내강형의 젊은 사령탑 정근화 대표 변호사와 지식재산권법 및 국제거래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실력의 전문가 손경한 대표변호사가 있다.

정 변호사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제17기)을 수료한 후 미국 미시간 법대에서 법학석사를 받은 실력파다.

손 변호사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수학했다.

IT 관련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특히 강한 손 변호사는 정부의 전자상거래법,Y2K특별법 관련 자문을 제공했던 실력파다.

외국 유수의 다국적 기업과 국내기업의 소송에서 외국기업을 물리친 사례는 지금도 회자된다.

정 변호사와 손 변호사는 법제도의 균형성과 형평성,자율성을 존중한다.

우리사회를 살아가는 모두가 제 몫의 권리를 찾아 국가와 사회에 한 몫을 하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한다.

'프로페셔널 로펌'을 자임하는 화현은 단순한 법적조언에 그치지 않고 사업성공을 위한 전략수립까지 적극 참여해 기업 및 고객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 처방을 내린다.

탁상공론이 아니라 발로 뛰는 법률서비스,실무 경험에서 나온 실력을 기초로 기업과 개인의 고충을 말끔히 해소하는 능력이 '작지만 강한' 로펌 화현의 범접할 수 없는 경쟁력이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


인터뷰 / 정근화 대표변호사

"무늬만 한 식구인 백화점식 로펌이 아니라 모든 변호사가 주인의식을 가진 정통로펌을 추구하는 것이 화현의 장점입니다.

전문 로펌의 장점을 살려 복잡한 사건의 경우 신속히 팀을 꾸려 대응하는 유연함과 순발력을 유지하고 있지요."

법무법인 화현의 정근화 대표 변호사는 "작지만 강한 로펌을 만들기 위해 변호사를 새로 영입할 때 일에 대한 열정과 함께 동료들과의 친화력 등을 고려한다"며 "향후 5년 내 프로페셔널 인재를 최소한 5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형로펌은 FTA체결로 인한 시장개방으로 기존 고객을 빼앗길 것을 두려워하고 있지만,준비된 강소로펌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변호사는 "누가 사건을 수임하든 로펌 내에서 해당 분야에 가장 전문성을 가진 변호사에게 사건을 배당하는 화현만의 독특한 시스템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비결"이라고 자평했다.

소탈하고 친화력이 뛰어난 정 대표 변호사는 '수재군단'인 화현 변호사들을 잡음 없이 끌고 가는 용병술을 갖췄다.

소속 변호사들에게 권한을 대폭 위임해 민주적 경영을 한다는 평가다.

"변호사는 의뢰인들에게 질 높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 우선"이라는 정 변호사는 "돈을 벌기보다 사회에 기여할 방법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