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초점]기관의 연말 효과 이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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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뜀박질하고 있다.
2080선을 넘어선 지수는 지난 1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2085P)마저 갈아치울 기세다.
그 동안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기관들이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대형주 중심의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
11월 옵션만기를 하루 앞두고 매수차익잔고가 5조원을 넘나들면서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기관의 연말 효과가 이미 진행되고 있어 지수 흐름은 양호할 것이란 분석이다.
7일 오전 10시52분 현재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146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이 나흘 연속 '팔자'를 기록하고 개인 투자자들이 1000억원 넘는 매물을 쏟아내고 있지만, 기관의 지원사격을 배경으로 지수는 탄탄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전날에도 5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의 매수로 상대적으로 몸집이 큰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등 소외주들도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개인이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지만, 11월 기관의 연말효과가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말효과란 기관 투자가들이 펀드 수익률 제고 등을 위해 인위적으로 수익률 관리에 나서면서 연말 주가가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수익률 제고를 위해서는 새로운 종목들을 매입하기 보다는 기존 보유 종목들의 주가 상승률을 높이는 쪽이 더 유리하기 때문에 기관 편입 비중이 높은 대형주들의 강세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심 팀장은 "옵션만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시장 베이시스가 안정적인데다 차익매물 출회 의지도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옵션 만기에 대한 부담은 털어버리고 연말 효과 발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IT주들 중에서도 반도체주들에 투신권의 매기가 몰리고 있어 향후 지수의 추가 상승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관의 연말 효과가 발생함에 따라 신고가에 대한 부담보다는 추가 상승에 대비해 펀더멘털이 양호하거나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는 업종에 대해 매수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
미래에셋증권도 "해외 증시의 움직임은 불안하지만 국내 증시는 자생적으로 기관에 의한 대형주 강세가 추가 상승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최근 기관의 관심권 안에 든 IT와 자동차 등의 반등 지속 여부가 향후 증시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대투증권은 주도업종과 소외업종이 상생하게 되면 지수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가운데 글로벌 증시내 한국 증시의 매력이 돋보이고 있다는 점이 최근 지수 상승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머징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데다 미국 서브프라임발 악재에 따른 영향에서 한발짝 벗어나 있고, 중국 경제 성장의 수혜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증시와 비교할 때 밸류에이션 대비 이익 모멘텀도 좋은 증시로 평가받을 수 있어 글로벌 증시 내 한국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
대우증권은 "시장 상승을 위협하는 복잡한 변수가 많지만 시장은 여전히 유동성 랠리의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시장의 방향성은 조금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2080선을 넘어선 지수는 지난 1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2085P)마저 갈아치울 기세다.
그 동안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기관들이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서면서 대형주 중심의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
11월 옵션만기를 하루 앞두고 매수차익잔고가 5조원을 넘나들면서 경계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기관의 연말 효과가 이미 진행되고 있어 지수 흐름은 양호할 것이란 분석이다.
7일 오전 10시52분 현재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146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이 나흘 연속 '팔자'를 기록하고 개인 투자자들이 1000억원 넘는 매물을 쏟아내고 있지만, 기관의 지원사격을 배경으로 지수는 탄탄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전날에도 5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의 매수로 상대적으로 몸집이 큰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등 소외주들도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개인이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지만, 11월 기관의 연말효과가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말효과란 기관 투자가들이 펀드 수익률 제고 등을 위해 인위적으로 수익률 관리에 나서면서 연말 주가가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수익률 제고를 위해서는 새로운 종목들을 매입하기 보다는 기존 보유 종목들의 주가 상승률을 높이는 쪽이 더 유리하기 때문에 기관 편입 비중이 높은 대형주들의 강세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심 팀장은 "옵션만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시장 베이시스가 안정적인데다 차익매물 출회 의지도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옵션 만기에 대한 부담은 털어버리고 연말 효과 발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IT주들 중에서도 반도체주들에 투신권의 매기가 몰리고 있어 향후 지수의 추가 상승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관의 연말 효과가 발생함에 따라 신고가에 대한 부담보다는 추가 상승에 대비해 펀더멘털이 양호하거나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는 업종에 대해 매수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
미래에셋증권도 "해외 증시의 움직임은 불안하지만 국내 증시는 자생적으로 기관에 의한 대형주 강세가 추가 상승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최근 기관의 관심권 안에 든 IT와 자동차 등의 반등 지속 여부가 향후 증시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대투증권은 주도업종과 소외업종이 상생하게 되면 지수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가운데 글로벌 증시내 한국 증시의 매력이 돋보이고 있다는 점이 최근 지수 상승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머징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은데다 미국 서브프라임발 악재에 따른 영향에서 한발짝 벗어나 있고, 중국 경제 성장의 수혜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증시와 비교할 때 밸류에이션 대비 이익 모멘텀도 좋은 증시로 평가받을 수 있어 글로벌 증시 내 한국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
대우증권은 "시장 상승을 위협하는 복잡한 변수가 많지만 시장은 여전히 유동성 랠리의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시장의 방향성은 조금더 올라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