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찾아 삼만리’는 아이를 잃어버리고 5년 동안 찾아 헤맨 생선가게 집 딸 '나순영'(소유진)과 얼떨결에 주운 아기를 기른 철없는 재벌 2세 '강계필'(이훈)의 로맨스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이 드라마의 2일 2회 방영분에서 극중 주인공 계필의 계모이자 강회장의 두 번째 부인인 난희(양금석)가 TV 드라마를 보다가 "쯧쯧쯧. 저 것도 연기라고, 요즘 애들은 왜 저렇게 겉멋만 들었는지 몰라. 내 땐 안 그랬는데, 얼굴들은 죄 똑같이 고쳐가지구"라는 대사를 선보이는 것.
난희라는 캐릭터는 인기 영화배우 출신으로서 야심도 있고, 상대에 따라서 자유자재로 돌변하는 카멜레온으로 정리되는 인물, 미인계를 써서 강회장을 꾄 것으로 설정되었다.
난희는 극중 ‘잘 나가는’ 배우였던 자신의 눈으로 보기에 최근 신인급 연기자들의 얼굴이 서로 비슷해 보이는데다 연기가 연기답지 못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대사를 선보인다.
같은 연기자들끼리의 '자책의 소리'는 이번 뿐만이 아니다.
'내 남자의 여자'에 출연했던 배종옥은 '생방송 TV연예'를 통해 "배우는 말을 잘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의 젊은 친구들은 발음을 비롯해 말을 잘 못한다. 아쉽다"고 말하는가 하면 '거침없는 하이킥'에 출연했던 이순재는 "기본기도 안 된 연기자를 배우라고 내보내는 건 농약도 안 닦은 사과를 내던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드라마 '왕과 나'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전광렬은 "열정이 없는 배우는 배우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말해 연기력이 부족한 신인 연기자들에게 쓴소리를 보낸 적이 있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최근 중견연기자들의 이 같은 발언과 일맥상통한 내용이 방송되는 것.
이처럼 ‘연기를 못하는’ 연기자들에 대한 쓴소리가 공개되는 SBS ‘아들찾아 삼만 리’ 1, 2회는 2일 밤 9시 55분부터 12시 05분까지 연속으로 방송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