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통신요금 인하 경쟁이 본격화된다.

SK텔레콤이 10월 중순 자사 가입자 간 통화요금을 깎아주는 '망내할인' 상품을 출시한 데 이어 KTF와 LG텔레콤도 11월부터 할인상품을 판매한다.

LG텔레콤은 1일부터 '망내통화 100% 할인' 요금제를 내놓는다.

표준요금보다 월 기본료가 2500원 비싼 망내할인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20시간까지 자사 가입자 간 통화가 무료다.

한 달에 1000원을 더 내면 망내통화 요금을 50% 깎아주는 상품도 출시한다.

KTF는 2일부터 '전국민 30% 할인' 요금제를 선보인다.

월 2500원을 더 내면 상대방이 가입한 이동통신사에 관계없이 모든 휴대폰 간 통화요금을 30% 깎아준다.

KTF 가입자 간 통화는 물론 유선전화에 거는 요금까지 50% 할인해 주는 상품도 판매한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17일 '망내 50% 할인' 상품을 출시해 2주 만에 3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 요금제는 월 2500원을 추가하면 SK텔레콤 가입자끼리 통화요금을 50% 할인해 준다.

유선전화 업체들도 요금 경쟁에 가세했다.

KT는 11월 중 월 2000원을 더 내면 시외전화를 시내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전국단일요금제'를 내놓는다.

이에 맞서 하나로텔레콤은 통화량이 적은 고객을 위한 절약형 요금제를 내놓았다.

하나로텔레콤의 '베이직 프리' 요금제는 기본료가 월 5200원으로 경쟁사인 KT와 같지만 발신자번호표시(CID) 서비스와 월 시내통화 30분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게 장점이다.

특히 초고속인터넷 하나TV 등 다른 서비스와 묶어 파는 결합상품에 가입하면 10~20%를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안에 고객의 통신비 부담을 덜어줄 요금제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