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락 씬의 절대강자 '닥터코어 911'가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1998년 홍대 앞 인디 씬(scene)에 소리 소문 없이 등장하여 수 백 여 차례의 라이브 공연 무대를 선보이며 이른바 '닥코 매니아'를 양산해냈던 대한민국 락 씬의 절대강자 '닥터코어 911'.

이들이 오는 11월 3일 결성 10주년을 기념하는 단독콘서트를 열게된 것.

"규정할 수 없는 강렬함과 부드러움", 절규하는 그로울링과 나직한 울부짖음, 댄스와 액션, 빗발치는 랩이 공존하는 서양과 동양의 만남이라는 평을 받았으며 이들의 정규 1집 앨범 '비정산조'는 발매 7년이 지난 지금에도 락 매니아들의 필수 소장앨범 리스트로 손꼽힌다.

또한 닥터코어 911은 세계 3대 록 페스티벌 중의 하나라 불리는 "후지록페스티벌" 에 한국 밴드로서는 최초로 초대되어 특유의 화려한 무대매너와 역동적인 라이브를 선보임으로써, 주최측으로부터 "후지록페스티벌을 빛낸 밴드"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다.

잠깐의 이별, 그리고 역사적인 재결성

악성과 인기를 골고루 갖춘 홍대 인디씬 최고의 자리에 군림하던 닥터코어 911은 이 후 멤버 각자의 활동에 돌입하여 서태지밴드, N.EX.T, 상상밴드, 디스코트럭, 퍼필 등의 활동을 통해 기존의 Dr.Core 911에서 보여주지 못한 음악적 역량과 다양한 시도들을 거치며 보다 업그레이드 된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

하지만 멤버 모두 정상의 위치에서 각자의 음악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동안에도 팬들은 여전히 그들의 무대를 그리워하며 재 결성을 기다려주었고, 결국 이들은 다시 닥터코어 911이라는 이름 아래 모이게 된다.

재 결성 이후 철저한 사전 기획과 멤버들 간의 의견 교환을 통해 오랜 작업 기간을 거쳐 2007년 8월, 닥터코어 911의 컴백 앨범 "오락가락"을 발매하고 국내 대형 락 페스티벌과 클럽공연에서 가장 인기 있는 밴드로 활동중인 그들이 결성 10주년을 맞아 단독공연을 갖는다.

닥터코어 911만의 음악과 이야기가 가득한 오락가락's TORY

이번 1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의 타이틀은 오락가락's TORY.

TORY(토리)는 원래 한국의 각 지방마다 가지고 있는 음악적 특징을 뜻하는 국악용어로 귀에 익숙한 흔한 멜로디조차도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재창조해내는 닥터코어 911만의 음악과 그들의 STORY로 가득 채워진 공연이 될 것을 의미한다.

10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험난한 대한민국의 인디씬에서 묵묵히 자신들만의 음악으로 최고의 자리에 군림하며 팬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닥터코어 911.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앞으로 그들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그들이 정말 하고 싶던 이야기는 무엇일까.

이 모든 궁금증은 오는 11월 3일 홍대 롤링홀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단독공연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던 그들만의 이야기

닥터코어 911은 재 결성 후, 수 차례의 단독공연 제의를 받았다고 한다.

락페스티벌이나 클럽공연에서 보여지는 2,30분의 짧은 공연에 목마른 팬들과 수 많은 기획자들의 제의에도 그들이 조금 더 오랜 시간을 기다렸던 이유는 보다 제대로 된 공연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공연 타이틀만 바꾸며 늘 비슷한 음악으로 채워진 흔한 공연이 아닌 진정으로 자신있는 모습으로 팬들과 마주하기 위해서 그들은 자신들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음악과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긴 시간 노력해왔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들은 모든 준비가 끝났다.

공연 3달 전부터 기획자들과 수 차례 회의를 하며 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한 그들은 어느 곳에서도 보여주지 못한 모습과 어느 곳에서도 들려주지 못한 음악과 그들만의 감춰두었던 이야기들로 오랜 시간 자신들을 사랑해 준 팬들 앞에 설 계획으로 하루하루가 설렌다고 한다.

아낌없이 주련다‥ 지친 일상에 활력소가 되어줄 속 시원한 공연

닥터코어 911이라고 하면 시끄럽고 요란한 음악을 하는 밴드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닥터코어의 음악은 어느 한가지 스타일로 규정지을 수 없는 폭 넓고 다양한 스타일을 지니고 있다.

머리를 흔들고 몸을 부딪히며 뛰어 놀기에 좋은 강렬한 음악부터 익숙한 트로트 멜로디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각자의 방식대로 즐길 수 있는 진정으로 신나는 공연을 선물하겠다는 닥터코어 911의 각오처럼 지치고 피곤한 일상에 색다른 꿈을 꾸게 해 줄 특별한 공연이 되어주길 기대해본다.

디지털뉴스팀 신동휴 기자 d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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