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으로 인해 해안철책이 설치돼 민간 선박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돼 온 한강하구인 김포 염화강의 뱃길이 50년만에 열린다.

김포문화예술제추진위는 12∼14일 김포지역에서 열리는 '제24회 김포문화예술제'의 하나로 염화강에 유람선을 띄우는 '물길열기 배띄우기' 행사를 대명항에서 갖는다고 11일 밝혔다.

조업활동을 위한 일부 어선외에는 민간선박의 출입 및 운항이 금지됐던 염화강에 띄울 유람선은 150t급 규모로 시민 등 200명이 승선하게 된다.

오는 13일 오후 3시 대명포구를 출발하는 유람선은 해안철책을 통과해 덕포진∼고양리∼원머루 나루∼강화대교 앞∼대명항 구간 왕복 30㎞를 2시간 가량 운항하게 된다.

추진위의 박인수사무국장(40)은 "분단의 영향으로 50년간 일반인들의 발길이 끊겼던 대명항과 염하강에서 진행될 뱃길열기 행사를 통해 김포의 포구문화를 살펴보고 향후 뱃길이 열리는 초석을 다지는 목적으로 유람선을 띄우게 됐다"고 밝혔다.

대명항에서는 '배 띄우기'외에도 '선상 망둥이 낚시 대회'와 '풍등 올리기', '대명항 길놀이' 등의 행사와 '뱃노래 유희', '김포의 혼' 등의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밖에 해안철책 시화전, 동물농장 체험 등이 마련되며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는 5천년 농경문화 초청강연과 백일장, '어린이 뮤지컬', '7080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처음 열리는 '청년 조헌 선발대회'에서는 700의병 출정 가장행렬이 이어지며 중봉사상 논술시험을 통해 청년 조헌으로 선발되는 주인공은 김포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유지만 추진위원장은 "이 축제는 지역문화예술인을 발굴하는 등용문의 역할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kmg@yna.co.kr